개봉 : 2021. 03.31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 메가박스 중앙(주)플러스엠
흑산으로 보내지다.
1800년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승하한다. 11세의 나이에 순조가 즉위되었고 어린 순조를 대신해 대왕대비 정순왕후가 수렴청정하게 되면서 '신유박해'가 일어난다. 끝까지 천주교를 택했던 정약종은 사형을 당하고, 정약용과 정약전은 이미 천주교를 멀리한 상태이지만 정약용은 강진으로 정약전은 흑산으로 각각 유배를 가게 된다. 이때 흑산으로 유배를 간 호기심 많던 학자 정약전은 이곳 흑산에서 바다생물에 대해 해박한 청년 창대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조선 최초의 어류학서를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다.
호기심 많은 학자
대역죄인으로 유배를 보내졌지만 호기심 많은 정약전에게는 유배지가 아닌 새로운 탐구생활의 대상지였다.
병조좌랑의 관직에 있던 양반이 흑산으로 유배를 온다는 소식에 흑산 주민들은 물론 돈으로 벼슬을 사서 관직에 앉은 글도 깨우치지 못해 까막눈인 흑산 행정관 별장까지 나루터로 마중을 나온다. 정해진 거처도 따로 없이 유배를 온 정약전을 앞에 두고 주민들에게 대역죄인에게는 잘해줄 생들 말라며 경고를 한다. 다들 먹고살기가 힘든 와중에 그나마 형편이 나은 홀로 사는 과부 가거댁에게 별장은 은근히 슬 적 정약전을 떠넘긴다. 가거댁은 뜻하지 않게 정약전을 모 시계 됐지만 죄를 지어 유배는 왔어도 우리 집에 온이상 우리 집 손님이라며 매 끼니 흑산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정성껏 반찬으로 담아 올린다. 그렇게 싱싱한 해산물을 접하게 된 정약전은 점점 해양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궁금증이 점점 커진 정약전은 직접 바다에 나가 살펴본다. 바닷가에 앉아 처음 보는 해산물을 관찰하던 정약전은 지나가던 청년 어부 창대를 불러 관찰하고 있던 해양생물에 대해 물어본다. 정약진의 물음에 퉁명스레 대답해주던 창대는 사실 나주 강진사의 혼외 아들이다. 낮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촛불 앞에서 글공부를 하며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매정한 아버지 나주 강진사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한다. 글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섬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는 마땅히 읽을 만한 책도 없다. 창대는 몇 권 되지도 않는 책으로 글공부를 하려니 공부에 대한 갈증만 더 커져간다. 이런 창대의 고충을 알게 된 정약전은 자신에게 글을 배우러 와도 좋다고 말하지만 죄를 지은 사학자 밑에서는 공부할 수 없다며 냉정하게 거절한 후 정약전을 멀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창대는 등골 빠지게 일해도 군포를 내느라 입에 풀칠도 제대로 못하는 자신과 이웃들의 억울한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직접 흑산 별장을 찾아가 군포의 불당함을 따져 묻다가 곤장을 맞고 하옥이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정약전은 별장에게 서신 한통을 들고 찾아가 자신의 인맥을 앞세워 창대를 풀어줄 것을 거래한다. 이렇게 정약전의 도움으로 창대는 풀려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서로의 지식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창대는 정약전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자신의 해양생물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정약전에게서는 학문을 익히며 둘도 없는 사제지간이 된다.
꿈꾸던 이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라를 바꿀 것이라는 포부를 안고 열심히 학문을 익힌 창대는 소과에 합격한다. 한편 세상의 탐욕과 비리, 불공평함을 관직에서 피부로 느꼈던 정약전은 창대에게 실망과 걱정의 마음을 내 비치며 모진 말들을 쏟아낸다. 창대가 자신과 함께 우이도로 건너가 자산어보를 계속 집필해 가기를 정약전은 원했지만 창대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스승 정약전을 뒤로하고 목포 진사의 자리에 앉게 된다. 창대는 떠나고 정약전은 유배지에서 꾸린 새 가족과 우이도로 건너가 유배생활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자산어보 집필을 이어간다. 하지만 정약전은 날이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고 결국 집필 도중 손에 붓을 잡은 채 숨을 거두고 만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영향을 받은 창대는 반드시 책대로 해서 나라를 바꿔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부패함으로 똘똘 뭉친 군포 징수꾼들과 탐관오리들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평민들의 목줄을 옭아멘다. 이런 불공평한 현실을 두 눈으로 지켜보게 된 창대는 결국 성리학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일 뿐임을 알게 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벽을 처절히 느낀 창대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흑산 바다라는 것을 깨닫고 가족들과 함께 다시 흑산으로 돌아간다. 흑산으로 돌아가던 창대는 우이도에 들러 정약전을 만나러 가지만 이미 정약전은 숨을 거둔 상태다. 큰 슬픔에 빠진 창대는 정약전의 유작 자산어보를 품에 안고 흑산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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