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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워터스 :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다

by 굿백 2022. 4. 15.

개봉 : 2020. 03. 11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7분

 

 

거대 기업에 맞서다

1998년 테프트 스테티 니우스 & 홀리스터라는 대형 법률회사에 기업 변호사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로버트 빌럿에게 어느 날 웨스트 버지니아에 계시는 할머니의 이웃인 농장주가 찾아온다. 농장에 흐르는 계곡물을 먹고 190마리의 소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 이 사건이 듀폰사의 책임임을 밝혀 달라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다량의 증거자료를 로버트에게 넘겨준다.

이 농장은 로버트가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갔을 때 가끔 놀러를 갔던 곳 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로버트는 일단 농장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농장 안에 있는 냇가의 돌들은 하얗게 변색이 되어 있었고, 이 물을 먹은 소들의 치아가 검게 변해 있었으며, 죽은 소의 장기는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농장주 부부도 암에 걸려 있다. 로버트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고 곧바로 사건 조사에 들어가고 생각보다 심각한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농장 위쪽에는 듀폰사의 화합폐기물 매립지가 있고 듀폰 사는 이곳에 화합폐기물을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었다. 무단 방류된 화합 폐기물은 공기 중으로도 퍼져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이 독성을 가지고 있게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 로힌 해  계곡의 물을 먹은 소들이 이상반응을 보이며 떼죽음을 당했고 농장주는 암에 걸린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을 변호만을 해 왔던 로버트는 이제 거대 기업 듀폰을 상대로 지난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알고 있다

미국 화학 기업인 듀폰 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PFOA라는 과불화 화합물질을 개발했다. 당시 듀폰 사는 이 화합물을 프라이팬, 종이컵, 유아용 매트, 콘택트렌즈, 건축마감재 등 여러 생활용품에 적용시키며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었다. 이 과불화합물은 탄소와 불소의 강한 공유결합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적으로 잘 분해가 되지 않으며 인체와 자연환경에 쉽게 축적이 된다.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화합물이 장기간 체내에 축적이 되면 간암, 태아 기형, 신경기능 등의 중증 질병을 일으킨 다는 것이 전문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실제 듀폰사의 기업 내 여러 임상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PFOA 화합물이 기형을 유발하고 간독성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듀폰 사는 이 사실을 알고도 무려 50년간 PFOA를 생활용품에 적용시켜 시장에 유통시켜왔다. 실제 테프론 공장 노동자들은 불임, 백혈병, 방광, 신장암, 구강 기형 등 수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듀폰 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오직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진실을 은폐한 채 전 세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로버트는 이런 듀폰사를 상대로 1998년 3,535건의 집단 손해 배상 소송을 진행한다. 로버트는 7년간의 역학조사로 PFOA 화합물이 인체에 다량 축적될 경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성공한다. 거대 기업을 상대로 한 로버트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은 무려 20년간 지속되었고, 2017년 8000억에 달하는 첫 배상 판결을 받아낸다. 이 판결로 듀폰사의 하지만 이 판결은 시작에 불과하며 로버트의 싸움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과연 우리는 편리함을 앞세워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거대기업으로부터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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